"피규어 사러 백화점 가요"…오프라인 애니 전문매장 인기

입력 2021-07-09 07:00  

"피규어 사러 백화점 가요"…오프라인 애니 전문매장 인기
AK&홍대 굿즈샵에 두달간 14만명 찾아…현대百, 팝업스토어 운영
용산 아이파크몰엔 중고 피규어 거래장터…"2030으로 마니아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경서(27) 씨는 최근 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 속에 등장한 캐릭터의 팬이 됐다.
그는 책상에 둘 이 캐릭터 인형을 사러 이번 주말 백화점에 갈 계획이다. 백화점의 굿즈 매장에 캐릭터 인형(피규어)이 많다고 들어서다.
박 씨는 "백화점에 이쁜 피규어가 많다길래 천천히 구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오르자 관련 굿즈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백화점에 애니메이션·만화 상품 전문매장이 들어서고 방문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가 홍대입구역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는 지난 5월부터 5층 전체를 사실상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 전문 매장으로 채웠다.
제일복권, 플레이원피스, 리펀샵, 애니메이트 등 굿즈 매장이 들어섰다.
이 중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애니메이트는 당초 점포가 홍대거리에 있었다. AK&홍대로 이전한 5월부터 두 달 간 이 매장에 약 14만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4만5천명)보다 방문객이 3배 넘게 늘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도 굿즈를 찾는 애니메이션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17년에 입점한 애니메이트 매장 안에는 지난해부터 중고 상품 거래를 위한 일명 '피테크'샵도 들어섰다.
피규어, 플라스틱 모델 등을 팔려는 사람에게서 수수료를 받고 진열장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시된 중고품을 사려는 고객은 판매자와 직접 연락한다. 매장 측이 중고품을 직접 사들여 되팔기도 한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최근 신청자가 많아 진열장이 중고 굿즈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애니메이션 '덕후'(마니아)들을 겨냥해 디즈니·픽사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캐릭터 인형과 문구류 등 굿즈를 판매한다.
이 백화점의 중동점 유플렉스에선 오는 18일까지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하고,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목동점 유플렉스에 문을 열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느는 와중에도 백화점에 오프라인 애니메이션 매장이 들어선 것은 그만큼 애니메이션 팬층이 두꺼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소수 마니아나 유아·아동에 국한됐던 애니메이션 상품 수요층이 2030세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도 굿즈 매장 방문 고객이 많다"면서 "고객 연령대가 낮은 편으로, 주말에는 자녀와 함께 오는 부모님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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