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메뉴'에 승부 거는 외식업계…"객단가 상승효과"

입력 2021-07-25 09:15  

'사이드 메뉴'에 승부 거는 외식업계…"객단가 상승효과"
주메뉴 가격 인상 부담스럽자 이색 사이드 메뉴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외식업체들이 사이드 메뉴 개발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비 부담이 커지자 주 메뉴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 판매를 늘려 수익을 높이려는 것이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교촌치킨의 치즈볼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치즈볼 외에도 작년 3월 처음 출시한 '리얼 치킨 버거'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데도 작년 한해 165만개가 팔려나갔다.
bhc는 지난달 바게트를 이용한 멘보샤 제품 '뿌링멘보샤'를 새로 내놓는 등 사이드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bhc는 2019년 출시한 '뿌링치즈볼'의 인기 지속에 힘입어 사이드 메뉴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11%를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치킨너깃과 프렌치프라이 등 사이드 메뉴로만 구성된 '더 BTS 세트'를 내놔 35일 동안 145만개를 팔아 치웠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 세트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KFC가 지난해 5월 정규 사이드 메뉴로 내놓은 '닭껍질튀김'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6월 동남아 등지에서 즐겨 먹는 이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가 품절 사례를 빚기도 했다.
KFC 관계자는 "닭껍질튀김은 전체 사이드 메뉴 가운데 판매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서 이뤄진 사이드 메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는 계란찜이었고, 주먹밥, 치즈스틱·치즈볼, 볶음밥, 계란 후라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 대행비 인상과 주문 앱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점주 입장에서는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를 올리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며 "사이드 메뉴가 잘 갖춰져 있으면 치킨을 2마리 시키기는 부담스러운 고객이 치즈볼을 하나 더 시키는 효과가 나타나 매출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외식업 본사 입장에서는 브랜드의 '간판'인 주 메뉴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매출 증가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가 성공하면 사이드 메뉴를 먹기 위해 메인 메뉴를 주문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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