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겨냥 파키스탄 껴안기…"철통같은 우정"

입력 2021-07-08 09:35  

중국, 인도 겨냥 파키스탄 껴안기…"철통같은 우정"
파키스탄 "돈독한 철옹성 쌓아…상호 핵심 이익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인도와 오랜 앙숙 관계인 중국이 파키스탄에 철통같은 우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 등을 내세우며 인도 견제에 나섰다.
중국은 인도와 적대 관계인 파키스탄을 맹방으로 삼고 있으며 인도가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하면서 파키스탄 껴안기에 더욱 힘쓰는 분위기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중국-파키스탄 수교 70주년 세미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과 파키스탄이 환난 속에 동고동락해 유일무이한 철통같은 우정을 키워 정치적 상호 신뢰가 소중한 전략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왕이 부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격변하고 있어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긴밀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백신 민족주의' 반대를 천명한 뒤 파키스탄에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파키스탄의 경제회랑 구축을 지원하겠다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하며 집단 대결 등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과정에 들어갔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파키스탄과 손잡고 독립과 주권 수호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축사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후 돈독한 철옹성을 쌓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쿠레시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국과 파키스탄이 협력해 우정이 심화했다면서 파키스탄이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해 경제, 농업 등에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더구나 인도가 쿼드에 참여하며 대중국 견제에 앞장서자 왕이 부장은 지난 5월 쿠레시 장관과 통화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인도를 포함해 중국의 주변국들이 견제 세력으로 나섬에 따라 중국은 맹방인 파키스탄 껴안기에 더욱 몰두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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