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잉글랜드 축구 55년 만의 결승 진출에 뜨거운 밤

입력 2021-07-08 18:17  

[사진톡톡] 잉글랜드 축구 55년 만의 결승 진출에 뜨거운 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잉글랜드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행 티켓을 따내면서 7일(현지시간) 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는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린 순간이었습니다. 잉글랜드가 유로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다른 주요 대회를 통틀어도 결승에 오른 것은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입니다.


준결승에서 뛴 것도 1996년 이후 25년 만이어서 잉글랜드 전역은 이미 흥분 상태였습니다.
축구 종주국에 최고의 프로리그, 스타 선수를 갖추고 있지만 주요 국제 대회에서는 좀처럼 성적이 나질 않았습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모인 6만여명과 런던 트래펄가 광장 팬존, 각지의 술집과 가정의 TV 화면 앞에 모인 팬들의 함성이 우렁차게 퍼졌습니다. 6인 이하 실내 모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집마다 문을 열고 난로를 피운 채 여러 명이 모여 응원을 했습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자 관중들은 응원가인 '스위트 캐럴라인'을 합창했고 경기 중계진들도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거나 감정이 솟구친다고 말하며 감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런던 시내에 모인 팬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잉글랜드 깃발을 흔들고 2층 버스, 전화부스, 지하철역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와 윌리엄 왕세손 등도 웸블리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했고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사들도 SNS에 승리 축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경찰은 런던에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20명을 체포했습니다.



유로 2020 응원 장면을 보면 영국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이 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 규정이 없고 웸블리 수용인원의 75%까지 관중이 차 있으니 화면으로는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웸블리에 입장하려면 백신을 2회 맞았거나 신속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전 때 그렇게 해서 웸블리에 입장한 관람객 중 스코틀랜드 팬만 해도 300명 이상이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지난 2주간 남성 확진자가 여성보다 30% 더 많았으며 그 배경에는 유로 2020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는 11일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영국은 경기가 늦게까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술집 운영시간을 연장해놨습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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