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모르는 사람이 있나" 韓콘텐츠 체험관 찾은 유네스코 수장

입력 2021-07-14 07:30   수정 2021-07-14 14:10

"BTS 모르는 사람이 있나" 韓콘텐츠 체험관 찾은 유네스코 수장
VR 기기 쓰고 BTS 콘서트·영화 '기생충' 등 실감 콘텐츠로 체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우리 만남은 / 수학의 공식 / 종교의 율법 / 우주의 섭리"
13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 마련된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회장을 찾은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DNA' 공연을 즐겼다.
VR 기기를 착용하기 전 "춤을 춰도 되느냐"고 물은 아줄레 사무총장은 가상 무대를 보면서 박자에 맞춰 리듬을 탔고, 노래가 끝나자 "BTS와 함께 춤을 추는 느낌이라 춤을 추지 않을 수가 없다"며 환히 웃었다.
이 공연은 BTS가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보인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의 일부를 실감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BT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한복판 속 개최한 콘서트는 당시 191개국에서 99만3천 명의 시청자를 동원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1946년 설립된 유네스코에 가입한 회원국이 현재 193개국인 점을 생각하면 BTS 팬층이 전 세계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전시회 관람에 동행한 김동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가 지난해 BTS 콘서트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자 아줄레 총장은 "지구상에서 BTS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BTS가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주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주는 것에 대해 유네스코 수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줄레 총장은 지난 3월 BTS가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인종차별을 비판하며 올린 글을 공유하며 "증오와 인종차별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적은 바 있다.
그는 2019년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상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등장하는 박 사장 저택과 기택의 반지하 집도 VR 기기로 체험했다.
봉 감독의 팬으로 알려진 아줄레 총장은 지난주 개막한 칸 국제 영화제에 갔으나 봉 감독이 영화제 개막을 선언한 개막식을 TV로 볼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이번 전시회가 좋다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많은 영감을 주는 전시회였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전시회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한 35명만 한 시간 단위로 입장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예약을 시작하자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표는 30분 만에 매진됐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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