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간사장, 한일의원연맹에 "문대통령 방일 환영"(종합)

입력 2021-07-14 21:12  

자민당 간사장, 한일의원연맹에 "문대통령 방일 환영"(종합)
도쿄서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 간사회의 개최
김진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우선 해결하자"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4일 방일 중인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 만나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N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를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에 "꼭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에 오셔달라고 전해달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측은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니카이 간사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의 면담에선 구체적인 한일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한일 양측이) 대면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NNN은 전했다.
김진표 회장(더불어민주당)과 김석기 간사장(국민의힘), 김한정 상임간사(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여성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한일의원연맹 회장단 4명은 이날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의 방일은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회장단은 이날 오후 도쿄 소재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간사단과 합동 간사회의를 가졌다.
일한의원연맹 측 참석자는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자민당) 회장대행,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자민당) 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입헌민주당) 운영위원장,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공명당) 부회장, 한국계인 하쿠 신쿤(白眞勳·입헌민주당) 미래위원장 등 6명이었다.
에토 회장대행은 합동 간사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다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초석"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위안부 및 징용 노동자, 수출규제, 후쿠시마 오염수 등 한일관계 현안을 거론한 뒤 "우리 미래세대에 한일·일한 의원연맹이 한일관계의 발전적인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우선 해결하고 어려운 것들은 중기 계획 과제로 남겨두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의 기본은 현상 유지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현안도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도록 한일·일한 의원연맹이 힘을 모아 지금보다 악화하지 않도록 현안을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합동 간사회의에선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자민당)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작년 11월 12~14일 방일한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총리관저에서 면담한 바 있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방일에선 1박 2일의 촉박한 일정 때문에 스가 총리 면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은 15일 재일한인회 간부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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