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개월째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입력 2021-07-16 10:14  

서울 아파트, 3개월째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부동산원 조사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4주 연속 100 넘겨
전세수급지수 107…재건축 이주·학군 수요 겹치며 전세난 심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한풀 꺾였던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3개월 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역시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되면서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5.1로, 지난주(105.3)보다 소폭 낮아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문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가 108.6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남권은 지난주(108.2)보다 자수가 소폭 오르며 아파트 매수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북권(106.8→107.2), 서남권(103.2→104.3), 도심권(101.7→101.8), 서북권(102.1→101.2)의 순으로, 서울의 모든 권역이 기준선을 넘겼다.
민간 시세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이 전국 4천여개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수우위지수도 비슷한 양상이다.
KB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102.0으로 2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처음 기준선을 상회했는데, 이번 주 104.9로 더 오르며 최근 강해진 매수심리를 반영했다.
KB의 경우 서울을 강남(한강 이남)과 강북 두 권역으로만 나누는데, 강남이 104.4에서 108.6, 강북이 99.3에서 100.7로 각각 올랐다.
강남은 3주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고, 강북은 2월 셋째 주(102.9) 이후 21주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경기는 112.4, 인천은 108.1로 나타났고, KB 조사에서는 경기가 116.7, 인천이 109.3으로 모두 기준선을 상회했다.

전세 시장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 조사 기준 107.3으로,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웃돌았다.
권역별로는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0.6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장 높았고,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난 우려가 제기된 서초구가 있는 동남권이 109.0에서 109.7로 상승했다.
이어 서남권(103.4→104.3), 서북권(104.2→104.1), 도심권(102.5→101.0) 순이었다.
KB 조사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72.7에서 171.2로 소폭 내려갔다. KB 전세수급지수는 4월 이후 줄곧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반포동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거나 목동 등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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