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들, 반도체 육성 정책 호응…베이징대 대학원 설립

입력 2021-07-17 12:00  

중국 명문대들, 반도체 육성 정책 호응…베이징대 대학원 설립
칭화대 단과대 설립…항저우과기대도 우한에 단과대 개설 계획
선전과학기술대, 'SMIC 협업 대학' 설립…수요 늘고 대우 월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올인' 정책에 호응해 중국의 명문 대학들이 잇따라 반도체 부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명문 베이징(北京)대는 반도체 부문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대학원'을 설립하고 지난 15일 개원식을 열었다.


베이징대 반도체 대학원은 집적회로 및 반도체 설계ㆍ제조 분야 기술자들을 양성하고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하오핑 베이징대 총장은 대학원 개원식에서 "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는 항저우과학기술대(HUST)가 우한(武漢)시에 반도체 관련 단과대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선전시에 위치한 신흥 명문대학인 선전기술대학(SZTU)도 지난달 반도체 관련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선전기술대학의 반도체 단과대학은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ㆍ중신궈지)와의 협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靑華)대가 반도체 단과대학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에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인재 수요는 어느 분야보다도 많고, 대우도 다른 분야와 비교해 월등하다.
반도체 분야 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샤먼 마이크로 플러스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대도시 지역에서 근무하는 반도체 분야 종사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만 위안에 달한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소득 3만2천189위안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반도체 분야 종사자들의 지난해 평균 봉급은 1년 전보다 8%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급여는 올해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보산업발전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분야 종사자는 지난 2019년에는 51만2천 명이었으나, 오는 2022년에는 74만5천 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등의 형태로 반도체 분야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런 반도체 기업에 대한 육성 및 투자 정책에 힘입어 새로 생겨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기업 정보 관련 회사인 치차차(企査査)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신규 등록된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은 1만5천700여 곳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과 투자에 힘입어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은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5월 반도체 칩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299억 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국내 반도체 칩 생산이 이처럼 대폭 늘어났음에도 중국의 자동차 및 전자 관련 기업들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중국은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5개월간 중국의 반도체 칩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올해 5개월간 외국에서 수입한 반도체 칩은 모두 2천603억5천만 개로, 국내 생산량의 2배에 달한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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