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시작…예년 250만명 참가→올해 6만명만

입력 2021-07-19 11:42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시작…예년 250만명 참가→올해 6만명만
참가자 거리 두기 엄격 적용…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 없어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열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올해 하지 참가 순례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 6만 명으로 제한했다.
지난해 1천 명보다는 참가 허용 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전 세계에서 250만 명 이상이 모여들었던 이전 상황과 비교하면 여전히 정상적으로 행사를 열지 못하고 있다.
순례객들은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중앙의 카바(검은 천으로 두른 정육면체 형태의 구조물)를 도는 것(타와프)으로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메카 대사원에서 5㎞가량 떨어져 있는 거대 텐트촌인 미나로 이동해 밤을 보냈다.
사우디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버스로 이동할 경우 정원의 절반만 타도록 했다. 노인 등의 편의를 위해 전기차 3천 대도 제공했다.



순례객들은 텐트촌에서 4명이 한 조를 이뤄 방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안 침대 사이마다 가림막이 설치됐다.
당국은 카페테리아 등 공용 공간에 순례객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민간 보안요원도 배치했다.
하지 시작 후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성지순례부 관계자는 "순례객들이 메카에 도착하면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며 "감염자가 발생하면 누구든 격리시설로 이송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메카 등을 찾는 정기 순례는 라마단 금식 등과 함께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평생에 한 번은 참가해야 한다.
올해는 백신 접종을 마친 18∼65세 성인 55만8천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했으며, 추첨을 통해 6만 명만 선발됐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성지순례에 제한을 받자 많은 무슬림이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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