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 '페가수스' 제작사 "고객이 프로그램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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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3 01:18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제작사 "고객이 프로그램 악용"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제작사 "고객이 프로그램 악용"

이스라엘, 페가수스 진상조사위 구성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광범위한 해킹 공격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스파이웨어(스파이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 '페가수스'의 제작사가 논란의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다.

페가수스를 개발한 이스라엘의 민간 보안기업 NSO그룹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각국) 정부로 보냈으며, 모든 것은 올바른 승인과 합법적인 절차 속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NSO그룹 측 대변인은 "음주 운전 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면서 "프로그램을 오용하기로 한 것은 고객이며 비난은 고객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가수스는 해킹한 휴대전화 안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빼내고, 대화도 감청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페가수스로 휴대전화를 해킹하면 이메일, 문자 메시지, 연락처, 위치 정보, 사진, 동영상 등을 빼내는 것은 물론 카메라와 마이크 감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NSO는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페가수스가 개발됐으며, 인권 의식이 높은 국가의 사법·정보 기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22일 이스라엘 당국이 페가수스 해킹 공격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부국장을 지낸 람 벤 바라크 의원은 이날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의혹을 검토하기 위해 여러 그룹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가디언 등 전 세계 16개 언론사 특별 취재팀에 따르면 10년 전쯤 개발된 페가수스는 그간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이나 법 집행 기관에 수출됐다.

취재팀이 페가수스와 관련된 5만 개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 세계 각국의 정치인, 정부 관리, 인권 운동가, 언론인, 기업인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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