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28일 제네바서 핵군축 후속회담…美 국무부 2인자 참석

입력 2021-07-24 05:03  

미러, 28일 제네바서 핵군축 후속회담…美 국무부 2인자 참석
바이든-푸틴 채택한 '전략적 안정성 공동성명' 구체 협의
양국정상 충돌한 '해킹·인권'도 다뤄질 듯…北 비핵화 논의 가능성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략적 안정성(핵군축) 대화를 한다고 미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미러 정상 간 군비 감축과 관련한 합의의 후속 성격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간 회담 예정 사실을 알리고 미국 측 대표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최근 양국이 "전략적 안정성과 관련한 외교차관급 회의를 열고 관심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만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군비 통제 및 위험 감소 조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양국이 신중하고 강력한 대화를 갖기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참석한다.
회담이 열릴 제네바는 지난달 미러 정상이 첫 정상회담을 한 곳이다.
당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핵전쟁 위협 감소 등을 위한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군비경쟁 억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 착수를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발적인 전쟁의 가능성을 키우는 위험하고 정교한 신무기를 통제할 메커니즘을 두고 러시아와 공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었다.



특히 양 정상은 2026년 종료되는 양국 간 유일한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대체하기 위한 핵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핵 군축 회담이 주목적이지만 해킹 등 여타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 미국에서 큰 현안으로 대두했던 러시아발(發)로 의심되는 해킹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바이든은 또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을 놓고 인권 문제를 제기했지만, 푸틴은 미국의 의회 폭동 등으로 맞받아쳐 공전을 지속했다.
비록 양 정상이 해킹과 인권 이슈를 두고 팽팽한 기 싸움만 벌였지만, 이번 후속 실무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번 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할 당시 해킹 문제를 양국의 공통현안으로 적시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면 양국 사이의 성가신 문제 한 가지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이 25∼26일 중국을 방문한 직후 러시아와 만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셔먼은 방중 기간에 인권탄압 문제 등으로 중국과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 비핵화 현안에 대해서는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연장선에서 러시아와도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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