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코로나 대책요구 시위 재소자들에 총격…2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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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6 09:46   수정 2021-07-26 19:21

"미얀마서 코로나 대책요구 시위 재소자들에 총격…20여명 사망"

"미얀마서 코로나 대책요구 시위 재소자들에 총격…20여명 사망"

현지 매체 보도…지난주 교도소 내서 반군부 구호 외치며 '살려달라' 시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재소자들이 군경의 총격으로 20명 넘게 숨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26일 EFE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 DVB는 쿠데타 군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군경이 양곤 외곽 인세인 교도소에서 시위를 하던 재소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해 여성 재소자 5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군인들은 또 교도소 직원 일부도 체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23일 인세인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반군부 구호를 외쳤다.

이 교도소는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문민정부 인사들 및 반군부 인사들이 대거 체포돼 수감 중인 곳이다.

교도소 인근 주민이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재소자들은 "독재를 끝내자! 혁명을 시작하자!"고 외쳤다.

이날 시위는 여성 수감 구역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일부 교도소 직원들도 동참했다고 미얀마 상황을 전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전했다.

AAPP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수감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이 제공되지 않고, 교도소 직원들도 보호를 받지 못해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18일 미얀마 전역의 교도소에서 3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쿠데타 이후 수감된 거물급 정치범 중에서도 코로나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나왔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측근인 냔 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이 교도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 20일 숨졌다.

또 NLD 법률고문인 쪼 호는 지난 21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미얀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천998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26만9천525명으로 늘었다.

355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도 7천111명이 됐다.

그러나 병상·의료진 부족으로 병원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해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대다수고,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이가 적지 않아 실제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군사정권에 맞서는 국민통합정부의 조 웨 소 보건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각종 자료를 취합하면 현재 미얀마 전역에서 하루 1천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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