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공급 지연' 러시아 백신 800만 회분 계약 취소

입력 2021-07-29 00:11  

과테말라, '공급 지연' 러시아 백신 800만 회분 계약 취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테말라가 공급 지연을 이유로 러시아와의 백신 계약을 일부 취소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측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존 백신 계약 물량의 절반인 800만 회분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과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가 1천800만 명가량인 중미 과테말라는 앞서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1천600만 회분을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이중 절반인 800만 회분의 값을 이미 지불했으나 지금까지 55만 회분밖에 받지 못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과테말라 인구 중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비율은 8.3%, 2회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1.7%에 그쳐 세계 평균(1회 이상 27.6%)에 한참 못 미친다.
더딘 백신 공급은 잠마테이 대통령 퇴진 시위로도 이어졌고, 백신 계약 과정을 수사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과테말라 외에도 중남미 여러 국가들이 백신 공급난 속에 러시아 백신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 들어 공급 지연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아르헨티나는 최근 러시아 측에 서한을 보내 공급 지연에 항의하며 계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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