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金 최다기록 '선전'…스가는 코로나 최악기록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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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31 11:00  

日 올림픽金 최다기록 '선전'…스가는 코로나 최악기록에 '고전'

日 올림픽金 최다기록 '선전'…스가는 코로나 최악기록에 '고전'

코로나 확진 하루 1만명 돌파·긴급사태 확대했지만 효과 의문

소통 능력 부족·백신 수급 불균형에 유권자 불만…지지율 최저

총선 앞두고 집권당 내 불안감…전초전 도의회 선거서 부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메달을 땄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방역에 실패하면서 올림픽을 발판으로 임기를 연장하려던 스가 총리의 구상과는 달리 대회가 양날의 검이 되는 형국이다.

◇ "금메달 30개도 꿈은 아니다"…코로나도 폭증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 9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를 확보해 금메달 수 기준으로 중국(19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각각 세운 기존 최다기록 16개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이다.

폐막까지는 일주일 남짓 시간이 있으며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목표로 내건 금메달 30개도 '꿈은 아니다'(교도통신)는 전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일본의 선전은 반대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선택한 스가 총리에게 유리한 요소이지만 그가 처한 정치적 상황이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올해 1월 8일 7천957명이 기존 최다 기록이었는데 올림픽 기간 거듭 갈아치웠다.

공영방송 NHK 집계를 기준으로 이달 28일 9천573명, 29일 1만698명, 30일 1만744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을 했다.

◇ 다급한 스가, 긴급사태 확대…"의미 없다" 회의론

상황이 급박해지자 스가는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발령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고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오사카부(大阪府)에 내달 2일부터 긴급사태를 추가 발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반복된 긴급사태에 주민들이 익숙해져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나온다.

각료를 지낸 집권 자민당의 한 인사는 "이제 선언은 의미가 없다. 이렇게 해서는 다들 감염 대책을 지킬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한탄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전례 없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가 총리는 대회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나 무관중 경기 등을 거론하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고 30일 기자회견에서 강조하는 등 올림픽 중단 주장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애를 썼다.

이번 달 들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30일까지 220명으로 집계됐다.

올림픽과 직접 관련된 이들이 감염된 사례가 상대적으로 소수이기는 하지만 대회 개최가 주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에 조언하는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7∼8월 연휴나 휴가 및 올림픽 등을 거론하면서 "좀처럼 위기감이 전달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스가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견해를 밝혔다.

말주변이 부족한 스가 총리가 방역 정책에 관해 동문서답을 반복하거나 수급 불균형으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백신 예약 중단 사태 등은 정권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 집권 자민당 내 불안감 확산…차기 총재선거 주목

올해 10월 21일 중의원 의원 임기가 만료하기 때문에 조만간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는 변함없이 자민당이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30% 초중반을 기록해 발족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달 초 실시된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제1당 지위를 회복했으나 전체 127석 중 26% 수준인 3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도쿄 의회 선거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살피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가을 총선 때 자민당 의석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일(9월 30일)이 다가오고 있으며 연임 여부가 정국의 변수 중 하나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조만간 총재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며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당원·당우까지 참여하는 정식 선거로 차기 총재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투표 방식이 인선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작년 여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 겸 자민당 총재가 갑자기 사의를 밝혔을 때는 소속 국회의원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만 참가하는 간이 선거를 통해 스가를 총재로 선출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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