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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옛날 LP 감성이 좋아요"…집콕에 턴테이블 '인기'

입력 2021-08-09 07:30  

"특유의 옛날 LP 감성이 좋아요"…집콕에 턴테이블 '인기'
온라인 쇼핑몰서 매출 30% 이상 뛰어…LP 판매도 급증
"음악 '소장' 느낌 즐겨…인테리어용으로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직장인 노혜진(27)씨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턴테이블을 산 이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음악부터 튼다.
올해 들어 LP 음반(Long-playing record) 19개를 수집했다. 그중 하나를 골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첫 노래가 나오길 기다릴 때 설렌다고 한다.
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판을 보며 음악을 듣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들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LP만의 '감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즉각 들을 수 있는 시대에 LP와 턴테이블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LP를 경험해본 중장년층뿐 아니라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1980∼2000년대생) 중에서도 집에 턴테이블을 두는 이들이 늘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올해 상반기 턴테이블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연령대별 매출 증가율은 50대(41%)와 40대(31%)가 두드러졌지만 20∼30대도 10%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턴테이블 매출은 44% 뛰었다. 역시 40대와 50대 매출 증가율이 약 140%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와 30대는 각각 44%, 60% 증가했다.
LP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전년 대비 LP 판매량은 2018년 26.8%, 2019년 24% 늘었다가 지난해 73.1% 뛰었다.
가요와 트로트를 포함한 대중음악 LP만을 놓고 보면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19배 뛰었다.


턴테이블과 LP의 인기 배경에는 특유의 소리와 더불어 '감성'과 '분위기'가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디지털 음원과 달리 LP를 사면 음악을 '소장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음반을 차곡차곡 모으고 턴테이블 바늘을 레코드판에 올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외출이 줄어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수요가 커진 측면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음반사들이 이런 트렌드에 맞춰 LP를 잇달아 발매하고, 이에 턴테이블 입문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도 감지된다.
가온차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LP 판매량이 껑충 뛰었는데, 당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각각 LP를 발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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