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이기고 동메달 딴 바일스에게 "모든 사람에게 모범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올림픽 대표선수단과 영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용기 있는 모습으로 미국인들의 본보기가 됐다고 치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저녁(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 미국 대표선수단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수들이 "품위와 용기"를 갖고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헤쳐갔다면서 "무척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특히 여자 기계체조 6관왕을 노리다가 심리적 부담에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던 '체조여왕' 시몬 바일스에게는 "당신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용기가 있었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바일스는 지난달 25일 단체전 결선에 출전했다가 첫 종목 도마에서 기대 이상의 낮은 점수를 받자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나머지 3개 종목을 모두 기권했다. 이후 평균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육상 남자 800m 준결승에서 넘어진 상대 선수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완주한 아이제아 주잇 선수에게는 감동받았다면서 그 순간이 "전 세계에 깊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것은 힘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힘 때문"이라면서 "여러분들이 그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도쿄올림픽 미국 선수단을 곧 백악관에 초청해 환영할 계획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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