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만수크 만다비야 인도 보건부 장관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번 승인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인도에서는 현지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미국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이 승인됐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아직 실제 접종에는 투입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존슨앤존슨 백신 도입 일정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이 개발한 백신과 달리 1차례로 접종이 마무리된다.
이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2∼8℃에서도 3개월간 유지할 수 있다. 유통 기한은 2년이며 인도 내 보급은 현지 업체 바이오로지컬 E사가 맡는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이날까지 5억100만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전히 마친 사람 수는 약 1억1천100만명이다. 13억8천만 인구 가운데 8.0% 수준이다.
인도는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의약품 강국임을 자랑하다가 업체의 생산 부진과 부실한 백신 조달·가격 정책 때문에 백신 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6월 21일부터 자국의 모든 성인으로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아울러 주정부 대신 연방정부가 전체 백신의 75%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고 제약업체에도 백신 생산을 독려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백신 공급 상황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루 백신 접종 수는 400만∼600만회 수준이다.
한편, 지난 5월 초 41만명을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4만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하루 4천명 이상씩 보고됐던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에는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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