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산불에 그리스 에비아섬 주민·관광객 수백명 배로 탈출

입력 2021-08-08 16:17  

번지는 산불에 그리스 에비아섬 주민·관광객 수백명 배로 탈출
그리스 곳곳서 산불 55건, 강풍 타고 확산…이웃 국가서 진화 지원
폭염 등으로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 다른 국가도 산불 피해 신음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섬 주민 등이 배를 타고 바다로 긴급하게 대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북부 에비아섬에서는 산불을 피해 해안까지 밀려난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이 페리를 타고 현장을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이 포착한 당시 대피 영상을 보면 배 안은 마스크를 착용한 어른과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고 주인과 함께한 반려견도 보인다.
또 배 뒤편과 좌·우측의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산에서는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대피객들 가운데 일부는 이런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으로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수도 아테네의 경우 화재로 주택이 불타고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은 아테네 북부 삼림지와 에비아섬 및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쪽 산과 농지 등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에비아섬 등에서 모두 55건의 산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까닭에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각국에서 소방대와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해 산불 진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정부는 인명과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뿐만 아니라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발생한 산불이 계속해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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