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국영기관 세타드(Setad)의 수장 모하마드 모크베르를 신임 부통령에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타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과정에서 몰수된 재산들을 관리하기 위해 1980년대 말 설립됐지만, 이후 보건 분야를 포함해 이란의 산업 전반에 손을 뻗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세타드와 모크베르는 모두 지난 1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행정부는 당시 "세타드는 에너지와 통신, 금융 등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이란 경제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2007년 이후 줄곧 이 기관의 수장으로 활동해 왔다.
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 제13대 이란 대통령으로 5일 취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재는 반드시 해제돼야 하고, 이를 위한 어떤 외교적 계획도 지지한다"며 "새 행정부는 이란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크베르는 그간 현지 매체 등에서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지목돼 왔다.
외신들은 물 부족 사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제재 해제가 라이시 행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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