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샷 부작용 2차와 비슷…소수 감염 사례도(종합)

입력 2021-08-09 16:50  

이스라엘 부스터샷 부작용 2차와 비슷…소수 감염 사례도(종합)
3차 접종한 60세 이상 4천500명 조사
42만명 중 감염사례 14건…"부스터샷 예방효능 판단 일러"

(서울·카이로=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부스터 샷)한 결과 2번째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적은 정도의 부작용(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소수이기는 하지만 3차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보고됐으며, 이 중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초기 단계의 조사 결과인 만큼 부스터샷의 예방 효능과 이상 반응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은 이날 24만 명 이상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이 가운데 7월 30일부터 이달 1일 사이 부스터 샷을 맞은 4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2차 접종 때와 느낌이 비슷하거나 나아졌다고 답했다.
또 31%는 1가지 이상의 이상 반응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상 반응을 종류별로 보면 주사 부위 통증(24%), 주사 부위 부어오름(6%), 겨드랑이 부어오름(1%) 등이다.
응답자의 15%는 최소 1가지 이상의 '조직 부작용'(systemic side effect)을 호소했다. 피로감(9%), 기분 저하(6.1%), 두통(4.3%), 근육통(4.3%), 관절통(2.1%), 발열(1.4%), 구토 또는 설사(0.7%), 발진(0.1%) 등이다.
0.4%는 호흡곤란, 0.3%는 부정맥 또는 가슴 통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1% 정도는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클라릿 측은 "접종 초기 단계에서 나온 결과이며, 접종자가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었지만 2차와 3차 접종의 부작용을 비교할 수 있었다"라며 "부스터 샷의 부작용이 2차 때와 비슷하거나 적었다"라고 말했다.
클라릿은 또 "아직 부스터 샷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장기적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49만6천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쳤다. 이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3차 접종자 중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4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입원 환자 2명을 포함한 감염자 11명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나머지 3명은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한 60세 미만 환자였다.
다만, 감염 시점이 3차 접종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산발적으로 확인되는 3차 접종자 감염 사례를 통해 부스터 샷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을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릴 코헨 바일란대 면역연구소장은 예루살렘 포스트에 "아직 부스터 샷의 예방효능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믿는다"며 "몇 주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헨 소장은 이어 "백신의 효능이 100%인 적이 없다.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도 95%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금 상황을 보고 놀라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전과 효과성의 시험대가 된 셈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