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아닌 점은 아쉬워…경영 전념 위한 행정적 배려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영신 기자 = 경제단체들은 9일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을 일제히 환영하며 삼성이 국가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경제계는 다만 그동안 건의해온 사면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석방 상태에서 최대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우태희 상근부회장 명의의 논평을 내고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허용해 준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 산업 선점 경쟁에서 초격차 유지, 미래 차세대 전략 산업 진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 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 해외 파트너 미팅, 글로벌 현장 방문 등 경영 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 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한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과 관련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세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멈춰있는 투자 시계를 속히 돌리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져 우리 먹거리를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은 경영계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이라며 "다만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의 어려움이 있어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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