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정권, 야권 탄압으로 외교 고립 자초

입력 2021-08-10 08:59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권, 야권 탄압으로 외교 고립 자초
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4개국 대사 소환 맞대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노골적인 야권 탄압을 이어가며 외교적인 고립도 자초하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9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4개국에 있는 자국 대사를 협의차 소환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가 보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은 이들 4개국이 먼저 비슷한 행동을 한 데 대한 상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르테가 정권을 향한 이들 정부의 비판이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오르테가 정권의 잇단 야권 인사 체포에 우려를 표시하며 니카라과 주재 자국 대사들을 각각 소환했다.
좌파 정부가 들어서 있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오르테가 좌파 정권을 규탄하는 미주기구(OAS) 성명에도 불참하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오르테가의 야권 탄압이 계속되자 결국 외교 행동에 나선 것이었다.
이어 콜롬비아 우파 정부도 지난달 니카라과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고, 코스타리카는 6월 주니카라과 대사의 부임을 보류했다.
1979∼1990년,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인 75세 오르테가 대통령은 5선에 도전하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6월 초부터 야권 인사들을 줄줄이 잡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해 30명 넘는 야권 인사들이 반역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일에는 선거 당국을 통해 우파 야당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의 대선 출마를 원천 봉쇄하기도 했다.
오르테가·무리요 부부 정권의 폭주에 국제사회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성명을 내고 니카라과 대선이 이미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니카라과 국민은 믿을 만하고 포용적이며 투명한 선거를 치를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규탄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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