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증권당국이 상장사 임원에 대한 자사주 거래 규칙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끄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현행 규정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표하고 지난 6월 규칙 개정 권고를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상장사 임원들이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지 않고 자사주를 거래할 수 있도록 절차를 규정(10b5-1 플랜)한 현행 규칙은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예컨대 이 규칙은 임원들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거래하지 못하게 매도 시점과 물량을 사전 계획서에 적도록 하고 있으나 매도 당일 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추후 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 임원들이 이 규칙에 맞춰 자사주를 팔더라도 시장 일각에서는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곤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던 모더나와 화이자 등 미국의 13개 제약업체 임원들이 자사주 4억9천600만달러어치를 판 것을 두고도 매도 규모가 전년의 2배 수준이라며 일부 거래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들 임원의 주식 매각 중 일부는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10b5-1 플랜에 의한 사전 계획서 내용을 변경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저널은 지난 2월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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