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책임" 中 코로나19 재확산 속 공무원 기강잡기

입력 2021-08-13 10:52  

"권력은 책임" 中 코로나19 재확산 속 공무원 기강잡기
중앙기율검사위, 기강해이·직무유기 엄격 처벌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대규모 공무원 징계를 예고하며 공직기강 잡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3일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방역과 통제에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문책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기율위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부서와 간부들이 해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고,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로 책임이 명확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비판한 뒤 "권력은 책임이고, 책임은 져야 한다"며 방역 실패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난징(南京)과 양저우(揚州) 사례를 언급한 뒤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바늘구멍으로 큰바람이 들어온다"며 "엄격하고 성실한 태도로 예방·검사·치료 등 각 분야에서 섬세하게 일하라"고 주문했다.
중국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역별로 기율위 회의를 열어 관련 공무원들을 엄격히 문책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기율검사위는 전날 5∼6월 광저우(廣州)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광저우시 간부 20명에 대해 해임, 면직 등의 처분을 내렸다.
난징, 양저우, 정저우 등 최근 코로나19 발생 지역 공무원들도 직무 소홀에 따른 방역 실패 등으로 잇따라 처벌받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국 전역에서 70명의 공무원이 처벌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따지면 방역 실패로 처벌받은 공무원이 3천 명이 넘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게으름뱅이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은 모든 도시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라며 "엄격한 징계 요건으로 공무원의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했고, 국민도 시의적절한 처벌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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