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어린이 1천200명 코로나 사망…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21-08-13 17:07  

인도네시아 어린이 1천200명 코로나 사망…세계 최고 수준
누적 확진자 377만명 가운데 18세 미만 40만명 차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18세 미만 어린이 4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고, 이 가운데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3일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지부와 AFP통신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약 40만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한 6월부터 어린이 감염자와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0∼18세 미만 감염자가 누적 35만명이고, 사망자가 777명이었는데 최근 기준으로는 감염자 수가 누적 40만명, 사망자가 1천2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감염자 수는 377만명, 사망자는 11만3천여명이다.
보건 전문가는 "인도네시아의 어린이 코로나 사망자 1천20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 살 미만"이라며 "영양부족과 부적절한 보건관리가 사망률을 높였고, 부모들이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바이러스에 노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어린이 코로나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갓 태어난 딸을 코로나로 잃은 티르사 마니틱(32)은 자카르타의 코로나 희생자 묘지를 찾아 딸의 무덤에 꽃잎을 뿌리며 "나는 매일 딸이 그립다"고 말했다.
마니틱이 출산한 뒤 아기를 보겠다고 많은 친척이 집으로 찾아왔다.
곧이어 아기가 아프기 시작했고, 검사 결과 엄마와 아기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니틱은 "병원에 갔지만, 병실이 없어 입원시킬 수가 없었다. 정말 절망적이었다"며 "나도 코로나에 걸렸지만, 아기를 위해 버텨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마니틱은 친구의 도움을 얻어 가까스로 아기를 입원시켰지만,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생후 29일째였다.
그는 "의사들은 딸이 사흘밖에 못 살 거라 했지만, 훨씬 더 오래 버티다 떠났다"며 "나는 아직도 딸이 정확히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기에 친척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어린이들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고자 시노백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12∼17세를 포함하도록 확대했다.
또, 자카르타 수도권 등 코로나 감염률이 높은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 4단계 지역에서는 12세 미만의 쇼핑몰 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상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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