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 집값, 13년 만에 최대폭 올랐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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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17 19:24  

7월 수도권 집값, 13년 만에 최대폭 올랐다(종합2보)

수도권 전셋값 0.79% 올라 올해 최고…시흥 2.84%↑

서울아파트값 평균 한달새 1억8천만원 뛰며 11억원 돌파…조사표본 늘린 영향

1~7월 전국 집값 상승률, 이미 작년 연간 상승률 넘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수도권 집값이 13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17% 상승하며 5월(0.86%)과 6월(1.04%)에 이어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2008년 6월(1.80%)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2월도 1.17%로 발표됐으나 지난달보다 0.001%p 낮았다.

수도권 집값은 2·4 대책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1.17%→0.96%→0.91%→0.86%)하며 진정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대책 이전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0.60% 올라 전달(0.4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줄었다.

그러나 5월 0.40%로 반등한 데 이어 6월(0.49%)과 지난달(0.60%)에도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7월(0.7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32%)였으며 도봉구(1.02%), 강남·서초구(0.75%), 송파·강동구(0.68%), 동작구(0.63%), 영등포구(0.62%)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송파·강동구는 정비사업(재건축·리모델링 등) 기대감이 있거나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1.32%에서 1.52%로 상승했지만, 인천은 1.46%에서 1.33%로 하락했다.

그러나 인천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1%대의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안양·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로, 인천은 교통 개선 기대감 큰 연수·서구와 계양구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는 지난달 0.70% 상승해 전달(0.76%)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째(0.52%→0.55%→0.56%→0.57%) 상승률을 확대하고 있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0.74%)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제주(0.73%), 충남(0.63%), 전북(0.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은 지난달 0.13% 떨어져 전달(-0.05%)에 이어 하락 폭을 키우며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내려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집값 상승률은 5.98%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5.36%)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오름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6월 0.45%에서 지난달 0.5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49% 올라 전월(0.36%) 대비 2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0.89%)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가장 크게 올랐다.

노원구(0.76%), 송파구(0.74%), 강동구(0.73%), 양천구(0.72%) 등 방학 이사 수요와 학군 수요가 큰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는 0.57%에서 0.95%로 올랐으나 인천은 1.00%에서 0.98%로 소폭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전셋값이 0.79%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재개발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시흥시(2.84%)와 안양시 동안구(1.85%), 교통 여건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군포시(1.78%)와 안성시(1.64%)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5대 광역시의 주택 전셋값은 0.52%에서 0.50%로 상승 폭이 축소했고, 8개 도는 0.28%에서 0.37%로 오름폭을 키웠다.

월세는 전국 기준 0.14%에서 0.1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10%→0.14%)을 비롯한 수도권(0.17%→0.25%)은 오름폭이 커졌고, 5대 광역시(0.17%→0.18%)와 지방(0.11%→0.14%)의 상승 폭도 확대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부동산원이 '표본 재설계'(표본 수 확대)를 적용해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하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지난 6월 9억2천813만원에서 7월 11억930만원으로 1억8천117만원 급등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값(9억4천만원)은 전달(8억9천519만원)보다 5.0% 뛰며 9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값은 가격 순서대로 아파트를 정리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전셋값도 4억9천834만원에서 6억1천558만원으로 1억1천724만원 상승했다.

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보다 1억원가량 뛴 7억2천126만원을 기록했고, 전세가는 약 7천900만원 오른 4억3천483만원에 달했다.

앞서 부동산원 통계가 민간 통계와 비교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부동산원은 월간 조사의 아파트 표본을 기존 1만7천190가구에서 3만5천가구로 늘린 바 있다. 주간 조사는 기존 9천400가구에서 3만2천가구로 확대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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