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64㎞ 주행하니 연비 17.3㎞/ℓ…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입력 2021-08-18 08:00  

[시승기] 64㎞ 주행하니 연비 17.3㎞/ℓ…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드로 가속력↑…2열 접으면 '차박' 가능한 실내 공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기아[000270]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하이브리드로 재탄생했다.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17일 경기 하남도시공사 주차장에서 신형 스포티지 1.6 터보 하이브리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시승은 하남도시공사~경기 여주 황학산수목원 왕복 128.4㎞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하니 전기모터가 구동 중임을 알리는 'EV' 표시등이 계기반에 나타났다. 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니 EV 표시등이 꺼지면서 엔진이 작동했다.
연비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목원까지 가는 편도 63.5㎞는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시속 60㎞까지 가속 페달을 밟고, 속도를 유지하니 EV 표시등에 계속 불이 들어왔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크루즈 모드를 작동하니 손과 발이 편해졌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기능으로 스티어링휠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차로 중앙에 차를 위치시켰다.
시속 100㎞ 속도로 맞춰놓으니 앞차와의 거리에 따라 스스로 속도를 조절했다. 앞차가 차선을 변경하면 이내 가속을 시작했고, 정체 구간에서는 서행도 무리 없이 해냈다.
크루즈 모드 주행은 직접 운전할 때보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하는 경우가 줄어서 연비 효율이 극대화됐다.
63.5㎞ 구간에서 한시간가량을 주행한 결과 연비는 17.3㎞/ℓ가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인 16.7㎞/ℓ보다 높았다.

하남도시공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20㎞가량을 주행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에코, 스포츠, 스마트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계기반이 붉은색 톤으로 바뀌며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속 페달을 살며시 밟았음에도 에코 모드보다 가속이 빨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시스템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낸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하다 보니 연비는 13.1㎞/ℓ로 에코 모드 때보다 떨어졌다.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니 계기반에 측면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를 포함한 후측방이 실시간 영상으로 나왔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과속 방지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하는 이라이드(E-Ride) 기술이 탑재됐다. 하지만, 방지턱을 통과할 때 다른 차량을 운전할 때와 다른 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첨단 기능은 운전 피로도를 줄여줬다.
차량 전면의 검은색 패턴이 적용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함을 뽐냈지만, 작은 차체에 비해 전면 그릴이 크다 보니 다소 둔한 느낌을 줬다.
실내는 준중형임에도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뒷줄 좌석은 버튼 한 번으로 손쉽게 접을 수 있었고, 접었을 때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 '차박'(차에서 숙박)도 가능해 보였다.
차량 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였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이 합쳐진 곡면 디스플레이는 고급스러움은 물론 깔끔한 인상을 줬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에어컨, 공기청정 기능, 내비게이션 설정 등의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본에 충실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성을 내세워 준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천109만~3천593만원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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