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 서부에서 괴한들의 공격으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민간인 3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FP,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현지 관리 등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날 오후 틸라베리 지역 다레이-다예 마을에서 주민들이 들에서 일하고 있을 때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쳤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한 관리는 이 공격으로 인해 "사상자가 매우 많다. 37명이 숨지고 여기에는 여자 네 명과 어린이 1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 현지 기자도 사상자 수를 확인하면서 유혈이 매우 낭자한 공격이었다면서 "그들은 밭에서 움직이는 것은 뭐든지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
니제르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평화로운 민간인을 겨냥한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하면서 테러리스트 분자들은 인접국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망자를 감안하면 올 초부터 니제르 서부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450명이 넘는다.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접경한 틸라베리 지역에서만 수개월 새 다섯 번째 공격이고 151명이 숨졌다.
유엔 인간개발지수로 세계 최빈국인 니제르는 서아프리카 건조한 사헬지역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사헬 지역에서는 9년째 지하디스트들이 말리 북부에서부터 주변국으로 퍼져나가 준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테러단체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