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대학강사 일부, 대면수업 거부 사직…"안전조치 불충분"

입력 2021-08-24 11:25  

미 남부 대학강사 일부, 대면수업 거부 사직…"안전조치 불충분"
"마스크ㆍ백신 접종 의무화 안 해…나와 내 가족 건강 위해 결정"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미국 남부의 대학에서 일부 강사진이 대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노스 조지아 대학교 강사들인 코넬리아 램버트(45)와 러레인 보크바인더(69)는 이날 개강 첫 수업을 앞두고 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대학 측의 코로나19 안전조치가 불충분하다"며 "(사임은)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노스 조지아 대학교는 최근 2주간 학생 57명, 교직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자진 신고한 사람만 계산한 것으로,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이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을 권장할 뿐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두 강사는 대학 측이 원격 수업을 허용하거나, 강의실 및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이 대학에서 전염병의 역사에 관해 강의해온 램버트 강사는 "대면 수업은 학자 및 교육자로서 내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20일 트위터에서 사임 결정을 밝혔고, 많은 사람이 내 의견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이 대학에서 강의해온 보크바인더는 "원래 대면 수업에 동의했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마음을 바꿨다"며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우리 대학은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백신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을학기에도 백신 접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측은 또 두 강사가 5개 수업에서 16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칠 예정이었다며, 개강 첫날에 다른 강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도 애틀랜타의 전통적 흑인대학인 스펠만 대학의 일부 교직원이 대면 수업을 거부한 바 있다. 이들은 "대학 측이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전에는 수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개강과 대면 수업 시작을 앞두고 마스크 제공 및 교실 내 세정제 비치 등의 조처를 했다.
higher250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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