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대통령, 아프간 난민 수용에 '엇박자'

입력 2021-08-26 00:27   수정 2021-08-26 15:37

오스트리아 총리-대통령, 아프간 난민 수용에 '엇박자'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총리와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고 유로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전날 남 티롤에서 열린 '유럽 포럼'에서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이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을 떠나온 난민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중도 좌파 성향의 녹색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는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정말 많은 일을 해왔다"면서도 그것과 난민에 대한 추가 지원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EU와 회원국이 아프간 난민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도덕적· 정치적 의무"라며 "여기에는 망명을 제안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반(反)난민 정책을 고수해온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의 최근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 출신인 쿠르츠 총리는 지난 22일 TV 채널 PULS 4와 인터뷰에서 아프간 난민을 추가로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통합의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내 임기 중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지난 2015년 시리아 난민 위기 당시 오스트리아가 유럽행의 주요 경로가 되자 이들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 내 아프간 인구는 약 4만 명으로,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스트리아에서는 국민당과 녹색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로, 대부분의 정치적 실권은 총리에게 있고 대통령은 국가 원수의 권한을 행사한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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