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교야구 고시엔 4강 진출

입력 2021-08-26 11:36  

'파죽지세'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교야구 고시엔 4강 진출
9회말 끝내기 승리·28일 준결승…후발주자로 눈부신 성적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여름 고시엔 처음 출전했지만, 파죽지세로 연승을 거둬 고교 야구의 샛별로 부상한 셈이다.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가 쓰루가케히(敦賀氣比)고를 3대 2로 눌러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양 측은 2대 2 동점으로 8회를 마쳤다.
먼저 공격에 나선 쓰루가케히고가 득점 없이 9회 초를 마무리한 가운데 9회 말 교토국제고가 1점을 올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19일 열린 마에바시이쿠에이(前橋育英)고교와의 경기(1대 0), 24일 열린 니쇼가쿠샤(二松學舍)대학부속고교(6대 4)와의 시합에 이어 3연승을 기록했다.
고시엔에서는 매 시합 우승팀 교가가 연주된다.



교토국제고의 선전으로 가사에 '동해'를 포함한 교가가 구장에 반복해 울려 퍼지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한국어로 돼 있고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선수들에게 이미 일본 1위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재일 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성과가 교토국제고 야구팀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밝혔다.
준결승 시합은 28일, 결승전은 29일 예정돼 있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됐으며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 1999년에 가입한 교토국제고는 상당히 후발 주자다.
이번 여름 고시엔에는 일본 내 3천603개 고교가 도전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진출한 것은 놀라운 성과로 볼 수 있다.
교토국제고는 올해 '봄 고시엔'으로 불리는 선발고교야구대회에도 첫 출전했으며 16강까지 진입했다.
당시에는 비록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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