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서부서 수일간 폭력 사태로 최소 210명 사망

입력 2021-08-27 18:46   수정 2021-08-27 20:12

에티오피아 서부서 수일간 폭력 사태로 최소 210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에티오피아 서부 지역에서 지난주 수일간 인종 갈등에 기반한 폭력 사태로 최소 2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기구가 밝혔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는 수도 아디스아바바가 속한 오로미아주(州) 서부 지다-키리무 지역에서 150명 이상의 주민이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 지역 반군 오로모해방군(OLA)과 연계된 무장 괴한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발표됐으나 반군은 부인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에 소속된 독립 인권기구인 EHRC는 OLA 반군은 에티오피아 보안군이 철수하고서 지난 18일 지다-키리무 지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이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으며 이후 보복성 공격이 이어졌다.
EHRC는 "그 후 며칠간 일부 주민이 보복 공격을 감행해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EHRC는 그러면서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정부에 요구하고 보안군이 해당 지역에서 철수한 이유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OLA는 연방정부와 전투를 벌이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함께 지난 5월 반군 조직으로 지정됐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OLA가 최대 지역인 오로미아와 두 번째로 큰 지역인 암하라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연방 관리들은 지난 3월 이들 오로모와 암하라 두 인종이 연루된 폭력 사태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들 반군은 부인했다.
2~3천 명의 인원으로 알려진 OLA는 지난 2018년 아비 아머드 총리가 취임하고서 에티오피아로 복귀가 허용된 망명 정당 오로모해방전선(OLF)에서 탈퇴했다.
이달 초, OLA와 TPLF는 아머드의 군대와 그의 동맹국에 맞서 함께 싸우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OLA 대변인은 두 그룹이 아머드의 "독재"는 청산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정보 및 전략을 공유하기로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러나 이 협정이 국가를 흔들려는 두 그룹 간의 "파괴적인 동맹"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머드 총리는 TPLF가 연방군 캠프를 공격했다며 티그라이 지역에 군대를 진입, 내전이 발발했다.
이후 내전은 인근 암하라주와 아파르주로 번지면서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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