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 물고간 퓨마, 맨주먹으로 달려가 물리친 미국 엄마

입력 2021-08-30 16:12   수정 2021-08-30 23:43

5살 아들 물고간 퓨마, 맨주먹으로 달려가 물리친 미국 엄마
30㎏ 퓨마 아이 습격해 41m 끌고가
당국이 현장 풀숲서 발견해 사살
아이 구한 엄마는 영웅으로 칭송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의 엄마가 다섯살 아들을 물고 가는 퓨마를 쫓아가 맨주먹으로 맞서 싸운 끝에 아들을 구해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시에 있는 가정집에 30kg 정도 크기의 야생 퓨마가 침입해 마당에서 놀던 5살 남자아이를 41m가량 물고 달아났다.
아들의 비명을 듣고 집에서 뛰쳐 나온 엄마는 바로 뒤쫓아가 주먹으로 퓨마를 마구 때려 쫓아 보냈다.
퓨마에 물린 아들은 머리와 상반신에 상처를 입었으나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덕에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구한 여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병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 직원들은 사고 현장 인근 풀숲에서 아이를 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퓨마가 이빨을 보이며 공격성을 보여 사살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DNA 분석을 한 결과 사살한 퓨마가 아동을 공격한 게 맞는다고 확인했다.
사살된 퓨마는 생후 1년이 안 된 어린 개체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퓨마가 사냥하는 법을 스스로 깨치는 시기에 아동을 습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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