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완전 독립' 선언…"역사 만들었다" 자축(종합)

입력 2021-08-31 08:32   수정 2021-08-31 12:03

탈레반, '아프간 완전 독립' 선언…"역사 만들었다" 자축(종합)
탈레반 대변인 "아프간 전체 영토 통제 중"
마지막 탈출구 카불공항도 탈레반 통제하…"공항운영 재개할 것"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이의진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완료하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고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31일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른 탈레반 대변인 모하마드 나임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아프가니스탄 전체 영토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며 "마지막 외국군이 아프간을 떠났고 이제 우리나라는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0년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원들도 어둠 속에서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으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불 공항을 경비 중인 한 탈레반 대원은 "이 행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20년간 우리의 희생이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의 전쟁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했다.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카불 공항을 통제하고 있던 미군이 떠나면서 카불 공항은 탈레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카불 공항에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다면서 미국 민간 항공기의 아프간 상공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임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공항 운항 재개가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역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과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불 공항 운영에 기술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이후 대외적으로 유화한 태도를 보여 왔지만, 아프간 안팎에서 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
수만 명이 아프간 탈출을 시도해 왔으며 카불 공항 등이 거의 유일한 항로 탈출구 역할을 해 왔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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