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급 택지 들어서는 의왕·군포·안산·화성 부동산 '들썩'

입력 2021-08-31 17:39  

신도시급 택지 들어서는 의왕·군포·안산·화성 부동산 '들썩'
GTX-C 의왕역 정차 기대감 더해지며 주변 아파트값 2억∼3억원↑
화성 봉담3 인근 중개업소도 매수문의 늘고 호가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홍국기 기자 = "그렇지 않아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일주일 전 6억4천25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어제 정부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10억원까지 높인 경우 있어 제대로 시세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경기도 의왕시 삼동 B 공인 대표)
"신도시급 단지가 들어선다는 뉴스가 나온 뒤 매수 문의가 갑자기 밀려들었는데, 물건이 없어 중개를 못 하고 있네요. 호가도 4억5천만∼5억원에서 6억원까지 올랐습니다."(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S 공인 대표)
국토교통부가 30일 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 10곳을 확정해 발표한 이후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31일까지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 택지 중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 인근 아파트는 하루 사이 호가가 2억∼3억원 오르는 등 크게 들썩이고 있다.
이 택지는 의왕역과 반월역 사이에 동서로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인 586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4만1천호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신도시급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왕역 주변은 국토부가 대규모 주택공급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더해졌다.
의왕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국토부가 GTX 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의왕역 정차가 어려워지는 분위기였지만, 어제 의왕역 정차에 힘이 실리며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의왕시 삼동 부곡이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6일 6억3천900만원(18층)에서 이달 23일 6억4천25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는데, 전날 집주인들이 물건을 들이고 호가를 2억∼3억원까지 높여 부르고 있다.
택지 인근인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 전용 70㎡는 택지지구 발표 전날 5억7천만원(15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물건을 다 거둬들이고 7억8천만원에 내놨던 물건만 하나 남았다고 한다.
인근 Y 공인 대표는 "정부 발표 뒤 거래가 다 보류되거나 가격을 올리면서 난리가 났다. GTX가 서면 의왕역을 통해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니 그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군포시 부곡동 A 공인 대표 역시 "매수자들이 예전 가격에 나온 물건을 찾지만, 집주인들은 물건을 다 들이는 분위기"라며 "그러면서 호가는 2억∼3억원 더 올려 부르고 있다"고 했다.
발표 택지 중 두 번째로 큰 화성 진안지구 인근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진안지구는 동탄신도시 서북측 미개발 지역 452만㎡ 부지에 2만9천호 규모로 조성된다.


화성시 진안동 W 공인 관계자는 "정부 발표 직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여기는 동탄이나 수원, 오산보다 저평가된 지역으로, 요즘 가격이 좀 오르던 분위기였는데 어제 발표로 물건이 다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업지 인근인 화성시 진안동 다람마을엘지태안자이 전용 84㎡는 이달 10일 3억7천700만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이후 호가가 4억5천만∼5억원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발표 이후 6억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중규모 택지로 조성되는 화성봉담3지구(1만7천호) 인근 부동산에도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T 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 계획 확정고시 이후 오르기 시작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중이었다"며 "정부 발표 후 아파트 관련 문의는 물론 토지 상담 전화도 몇 통 걸려오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했다.
사업지 인근 봉담읍 상리 e편한세상신봉담 59㎡는 정부의 공급계획 발표 당일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고 한다.
인근 C 공인 대표는 "기존 최고 실거래가는 6억원이었는데, 발표 당일 이보다 2천만∼3천만원 놓은 금액에 서둘러 거래가 됐다. 전에 나와 있던 물건을 매수자가 더 오르기 전에 채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dkkim@yna.co.kr,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