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돕는다'…영국, 아프간 협력자들에 영주권 부여키로

입력 2021-09-01 15:57  

'끝까지 돕는다'…영국, 아프간 협력자들에 영주권 부여키로
제한 없는 노동권 통해 구직 가능…의료서비스·교육 기회도 제공
지자체 100곳 이상 "숙소 제공하겠다"…총리 "정착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영국 정부가 자국 군과 정부 활동을 지원한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숙소와 일자리, 교육 및 의료서비스 등 이들이 영국에서 재정착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이날 아프간 협력자들을 위한 '환대' 계획(Operation Warm Welcome)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영국은 '아프간인 이동 및 지원 계획'(The Afghan Relocations and Assistance Policy·ARAP)에 따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하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아프간 협력자 8천명 이상을 지난달 13일부터 대피시켰다.
영국군은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철수하면서 미국과 함께했던 20년간의 아프간 군사 개입을 마무리했다.
'환대' 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에 도착한 아프간 협력자 및 가족은 5년 거주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이를 영주권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앞으로 도착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제한 없는 노동권이 부여돼 상근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아프간 어린이들의 학교 등록과 배움을 지원하기 위해 1천200만 파운드(약 190억원),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서비스 접근 및 지역보건의(GP) 등록 지원에 300만 파운드(약 48억원), 아프간인들에 주택을 지원하는 지역의회에 500만 파운드(약 79억원)의 자금이 주어진다.
이미 지역의회 100곳 이상에서 아프간 협력자 및 가족을 돕기 위해 2천곳 이상의 숙소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300명의 아프간 출신 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 장학금 지급을 위해 대학에 재정이 지원되며, 아프간 성인은 무료로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중은 새로 만들어지는 온라인 포털에 아프간인에 대한 일자리나 숙소, 옷과 장난감 기부 등의 지원을 등록할 수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아프간에서 영국군과 함께 일한 이들에 영국이 엄청난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영국에서 그들이 삶을 재건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지금은 매우 힘든 시간이겠지만 영국 대중이 보여준 지지와 넉넉함에 힘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빅토리아 앳킨스 내무부 정무차관을 아프간 재정착 담당 차관으로 임명했다.
앳킨스 차관은 아프간 협력자들이 영국에서의 새 삶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 전반에 걸쳐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영주권의 안정성, 의료 및 교육 기회 접근성 보장 등은 영국에 재정착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아프간에 남겨져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이들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영국으로 건너올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아직 아프간을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환대' 계획과 별개로 향후 수년간 여성과 어린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최대 2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목표 아래 '아프간 주민 재정착 계획'(Afghan Citizens' Resettlement Scheme)을 짜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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