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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연골, 관절 연골 손상 치료에 사용 가능"

입력 2021-09-02 09:20  

"코 연골, 관절 연골 손상 치료에 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콧속의 비중격 연골로 관절 연골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중격은 코안 쪽(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두께 1-2mm 정도의 평평한 벽으로 콧등과 코끝을 지지하며 점막으로 덮여있다. 앞부분은 연골로 이루어져 있다.
스위스 바젤(Basel) 대학병원의 이반 마르틴 생의학 교수 연구팀은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팀의 도움 아래 무릎 관절 연골이 심하게 닳은 환자를 환자 자신의 비중격 연골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무릎뼈의 정렬이 잘못돼 연골이 급속도로 마모되고 있는 심한 무릎 관절염 환자 2명(34세 남성과 36세 여성)으로부터 콧속의 비중격 연골세포를 채취했다.
이어 이 연골세포들을 시험관에서 증식시켜 팬케이크 모양의 막(layer)으로 만든 다음 두 환자의 심하게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이식했다.
이와 함께 잘못 정렬된 무릎뼈는 수술을 통해 교정했다.
그로부터 14개월 후 이식된 연골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그대로 살아있었고 두 환자는 전보다 통증이 크게 줄었다.
이 중 여성 환자는 MRI 촬영 결과 연골 위와 아래 무릎 뼈 사이의 간격이 2mm에서 4.9mm로 두 배 이상 넓어졌다.
이는 무릎 연골 상태가 놀라우리만큼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른 남성 환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동 통제로 MRI 검사를 받으러 올 수 없어 통증이 크게 가라앉았다는 주관적인 느낌만을 연구팀에게 전달했다.
비중격 연골세포로 만들어진 연골은 튼튼하고 내구성이 강하며 면역체계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단백질 사이토카인에도 잘 견뎌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중격 연골은 투명한 유리연골(hyaline)로 무릎이나 다른 관절에 있는 연골과 같지만 비중격 연골은 콧등과 코끝을 지지하는 구조이고 무릎 연골은 대퇴골의 마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쿠션용이다.
그러나 비중격 연골세포는 관절 연골보다 성장과 증식 기능이 강하다는 점이 다르다.
비중격 연골세포는 신경외배엽(neuroectoderm)의 전구세포(precursor)로부터 만들어진다. 따라서 재생능력과 적응력(가소성)이 관절 연골보다 강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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