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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베 만류에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 카드 접어

입력 2021-09-02 11:19  

스가, 아베 만류에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 카드 접어
"해산 가능한 상황 아냐…자민당 총재 선거 미룰 생각 없어"
임기 만료 중의원 선거로 '10월 17일 투·개표' 일정 유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의 만류로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 카드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는 1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한 총리관저 기자단의 질의에 "최우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다. 지금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선 해산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29일 투개표가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서도 "미룰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늦게 '총리, 9월 중순 해산 의향'이라는 속보가 나오자 자민당 내에선 동요와 반발이 확산했다.
이달 중순에 중의원을 해산하면 이미 복수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중의원 선거 이후로 연기되기 때문이다.
총리관저의 간부는 "해산 소식을 들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아베 전 총리에게 연락했고, 아베 씨가 총리에게 말해 말렸다"며 스가 총리가 '해산 카드'를 접은 경위를 설명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스가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검토 소식이 퍼진 것은 지난달 31일 밤 아카사카(赤坂) 중의원 숙소에서 열린 스가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담이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스가 총리는 만기 만료(10월 21일)에 따른 중의원 선거 외 9월 중순 해산도 선택지가 된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가 총리가 이달 30일까지인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은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지난달 31일 밤 스가 총리에게 해산을 단념할 것을 요청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일 총리관저에서 약 30분 동안 스가 총리와 면담도 했다.
스가 총리가 당내 반발로 9월 중순 해산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임기 만료에 따른 중의원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의원 선거 일정은 이달 중·하순께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5일 고시, 같은 달 17일 투개표 일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중의원 해산을 둘러싼 논란으로 스가 총리의 자민당 내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해산권 행사가 어렵게 된 총리의 구심력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며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그리는 재선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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