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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 기후특사, 中 최고지도부·외교 수장과도 대화(종합)

입력 2021-09-02 17:23  

케리 美 기후특사, 中 최고지도부·외교 수장과도 대화(종합)
왕이 외교부장 이어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과 화상으로 소통
홍콩매체 "기후문제 넘어서는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윤고은 김윤구 특파원 =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가 중국의 최고지도부를 비롯한 고위급 지도자와 잇따라 영상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케리 특사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기후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와 2일 화상으로 대화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케리 특사에게 "미국은 양측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부총리는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은 중미 협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반드시 신뢰를 전제로 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중 관계가 개선돼야 양국의 기후 변화 관련 협력도 잘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리 특사는 "미중 양국은 건설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큰 노력을 쏟은 것을 인정한다"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파리협정을 서둘러 이행하며, 글로벌 기후변화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중미 양국의 협력은 파리협정이라는 중요한 기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중미 기후변화 위기 대응 공동성명'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유엔 기후변화 협약과 파리 협약의 목표와 원칙에 따라 계속 노력하고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중국은 기후변화 문제에서 "말에는 믿음이 있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言必信 行必果·언필신 행필과)는 원칙을 지켜왔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케리 특사가 이날 오전 한 부총리와 영상으로 대화를 나눴고, 이날 저녁에는 최고위 외교 당국자인 양제츠(楊潔?)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케리 특사는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영상으로 대화했다.
SCMP는 "중국이 미중 간 전반적인 관계와 관련해 폭넓은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케리 특사의 방중이 기후 문제를 넘어서는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톈진에 도착한 케리 특사는 오는 3일까지 체류하며 카운터파트인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와 회담한다.
케리 특사는 지난 4월에도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셰 특사와 기후변화 문제를 협의했다.
다만, 앞서 왕이 부장은 케리 특사와의 대화에서 "중미 기후변화 협력은 중미관계의 큰 환경과 무관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위협이자 적수로 보지 말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대(對) 중국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이) 긍정적인 행동을 통해 중미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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