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대만주재 공관 지위 격상 움직임에도 '발끈'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대만이 최근 미국, 일본과 국회의원 교류 형식으로 '안보대화(화상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데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엄중한 위협이며, 대만 민중을 재난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며 "멸망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일 대만 집권 민진당이 미·일 국회의원들과 '안보대화'를 열어 대만해협 문제를 논의한데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주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끊임없이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을 하고, 외부세력의 도움을 빌려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는 망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대만 주재 공관 지위를 사실상 격상하는 제안을 담은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보고서 내용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EU의 대만 주재 대표부 역할을 하는 기관 명칭을 '타이베이 주재 EU 무역사무소'에서 '대만 주재 EU 사무소'로 변경하자는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질문받자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과 하나의 중국 원칙, 중국-유럽 수교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견고한 결심과 의지, 강한 능력을 저평가하지말라"며 "도발과 대결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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