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대만대표처를 개설해 중국과 '맞짱'을 뜬 리투아니아가 주중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는 주중대사를 협의를 위해 본국으로 소환했다며, 주중 리투아니아 대사관은 대사가 소환됐어도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7월 수도 빌뉴스에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대표처를 개설해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다른 유럽국가나 미국에서는 대만 대표처를 타이베이 대표처 등으로 우회해 호칭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리투아니아의 대만대표부 설치를 자국 영토에 대한 침해로 받아들이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리투아니아에 주중 대사를 철수시키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리투아니아와 화물열차 운행을 일방적으로 잠정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1일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중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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