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블라디] "아시아∼유럽 잇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화물 운송 매력적"

입력 2021-09-06 07:07  

[에따블라디] "아시아∼유럽 잇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화물 운송 매력적"
러시아철도공사 부사장 "항공·해상 운송보다 탄소 배출 적어"
"운송 속도·가격 안정성·안전성도 장점…한국과 협력 중요"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세계적인 탈(脫)탄소화의 흐름 속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친환경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러시아철도공사(RZD)가 아시아와 유럽 간 화물 운송에 있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파블로프 RZD 부사장은 6일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 2일부터 사흘 간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을 맞이해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RZD의 국제활동에 있어서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연방은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중심지들을 연결하는 데 있어서 이상적"이라면서 철도라는 운송 수단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파블로프 부사장은 "전기 열차로 동아시아에서 중부 유럽으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이산화탄소 대기 배출량이 선박 운송보다 16배, 자동차 운송보다 73배, 항공 운송보다 710배 적다"고 설명했다.



파블로프 부사장은 한국을 포함해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입장에서 다른 운송 수단에 비해 적은 탄소 배출량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한국의 여러 관계기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운송 서비스의 개발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물류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천288km를 연결한다.



1891년 착공해 25년 만인 1916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러시아 산업의 대동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TSR을 이용한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화물 운송이 매우 증가했다고 지난 7월 RZD는 밝힌 바 있다.
RZ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러 철도 화물 운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해 약 8만4천70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파블로프 부사장은 TSR이 운송 속도와 가격 안정성, 안전성 등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다른 운송 수단들보다 장점이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러시아 극동 항구를 통한 한국으로부터의 화물 선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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