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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의 당부한 '검은 백조' 톈안먼 광장에 등장

입력 2021-09-06 16:54   수정 2021-09-06 16:57

시진핑 주의 당부한 '검은 백조' 톈안먼 광장에 등장
야생동물 전문가, 인근 공원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여러 차례 주의를 당부한 '블랙 스완'(Black swan·검은 백조)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실제로 나타났다.
6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치의 상징인 톈안먼 광장에 검은 백조가 나타난 것은 전날 오전 6시께 국기 게양식 직후다.
시민이 촬영한 영상 속 검은 백조는 톈안먼 성벽에 걸린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초상화를 등 뒤로 한동안 광장 곳곳을 걸어 다녔다.
난생 처음 보는 검은 백조가 신기한 듯 멀찌감치서 지켜보며 휴대전화에 검은 백조의 움직임을 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동물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톈안먼 광장에 나타난 검은 백조가 주목받는 이유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거대한 충격을 주는 사건을 비유할 때 '블랙 스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도 공식 연설에서 여러 차례 '블랙 스완'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2019년 1월 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에서 국제 정세가 예측하기 어려우며 주변 환경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블랙 스완'을 고도로 경계하고, '회색 코뿔소'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색 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도 발전과 안전을 강조하면서 "각종 위험과 도전을 잘 예측해야 하며 각종 블랙 스완과 회색 코뿔소 사건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야생동물 전문가를 인용해 검은 백조는 야생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양식되며 베이징 교외 공원에 많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 검은 백조도 인근 공원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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