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상호금융 예금금리 연이어 인상…"대출보다 수신경쟁"

입력 2021-09-12 06:23  

저축은행·상호금융 예금금리 연이어 인상…"대출보다 수신경쟁"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예금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계가 작년부터 대출 영업을 크게 확대해 온 결과로 예금 규모도 이에 맞춰 늘릴 필요가 생겼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인상돼 예금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18%다.
작년 말(연 1.90%)보다 0.28%포인트(p) 올랐고, 3개월 전인 올해 6월 10일(연 1.66%)보다는 0.52%p 뛰었다.
자산 상위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수신 금리를 인상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금리를 0.35%p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의 12개월 금리가 연 2.10%가 됐다.
페퍼저축은행도 가까운 시일에 예금금리를 인상하고자 검토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5%p 인상해 연 2.40%로 조정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2일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0.30%p 인상했다. 이로써 12개월 만기 기준 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60%로 올라갔다.
OK저축은행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기념한 정기예금(연 2.5%)을 2천억원 한도로 내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오른 만큼 저축은행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려야 했다"며 "대형사들이 금리를 인상하면 나머지도 따라가게 된다"고 전했다.

상호금융권 예금금리도 상승 추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7월(신규취급액) 기준 신협의 정기예탁금 1년 평균 금리는 연 1.74%다. 작년 12월 금리인 연 1.67%에서 매월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 1년 금리는 올해 7월 연 1.73%로 작년 12월 금리보다 0.11%p 상승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제2금융권이 대출 규모를 크게 늘렸기에 수신 규모도 그만큼 확보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 때문에 조합(금고)별로 고금리 특별판매도 수시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모두 작년 2월에는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였다.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7월 금리는 아직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도 0.2∼0.3%p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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