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장 봉준호 "여성감독 수상 많이해 기뻐"

입력 2021-09-12 07:55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장 봉준호 "여성감독 수상 많이해 기뻐"
"감동 주고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 느끼게 한 작품들"
"마음이 끌리는 대로 갔더니 여성감독들 있었던 것"


(베네치아=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봉준호 감독이 여성 감독의 약진을 높이 평가했다.
봉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영화제 마지막 일정인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 주요 부문 수상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 감독이었다.
여성 낙태 문제를 다룬 영화 '레벤느망'(L'evenement)을 연출한 프랑스의 오드리 디완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The Power of The Dog)를 들고나온 제인 캄피온 감독은 감독상을 차지했다.
각본상도 '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를 연출한 배우 출신 감독 매기 질렌할이 수상했다.
봉 감독은 이처럼 여성 감독이 두각을 나타낸 데 대해 영화의 감동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연출 능력과 주제 의식 등을 키워드로 뽑았다.
그는 여성 감독 수상작이 많은 이유를 묻는 말에 "모든 심사위원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를 제일 감동시키고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영화들"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일단 갔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갔는데 수상작을 보니 여성 감독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부연했다.
봉 감독은 또 심사 과정에서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현시대의 어떤 주제를 말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들에 집중했다"면서 시대를 대변하는 주제 의식도 주요 눈여겨본 심사 포인트였음을 시사했다.
봉 감독은 아울러 "심사위원 7명이 제각각 관점과 취향을 갖고 있다"며 "어느 한 명에 쏠린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의견이 꽃을 피우면서 이런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7개의 유니버스가 충돌한 그런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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