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초등학교 중심 확산"…아동·노인 등 백신 미접종자 우려
9차례 음성 끝에 입국 38일만에 양성반응?…최초 감염원 발표에 의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여행업계 대목인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가운데, 유명 관광지인 동남부 푸젠성 샤먼(廈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당국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각각 59명과 1명으로 모두 푸젠성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후 푸젠성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0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샤먼의 경우 이번 확산이 시작된 푸젠성 푸톈(?田)에서 온 한 주민이 12일 확진된 뒤 하루 만에 그의 공장 동료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샤먼은 대만해협 연안에 위치한 휴양지로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당시 연인원 332만여명이 방문해 34억 위안(약 6천억원)을 지출할 정도로 중국의 인기 높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샤먼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핵산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확진자와 관련 있는 지역을 봉쇄조치 했다.
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군중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도 금지했다.
아울러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되도록 샤먼을 떠나지 말도록 했다.
한편 상주인구 321만명 규모인 푸톈에서는 전날 24명이 신규 확진됐다.
특히 푸톈에서는 초등학교와 신발 제조공장 각각 한곳에서 다수 환자가 나온 상태로,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초'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12세 미만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많고 이들과 함께 사는 백신 미접종 노인들도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확산 사태가 심각하고 복잡한 양상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또 첫 확진자가 보고되기 열흘 전 이미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며칠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 중추절까지는 확산세 통제가 어렵겠지만, 다음 달 1일 국경절 연휴 시작 전에는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한편 당국은 지난달 4일 싱가포르에서 푸젠성으로 들어와 집중격리를 마친 주민이 아들에게 병을 옮겼고, 아들의 학교를 통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조사가 맞다면 그동안 9차례나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주민이 입국 38일 만에 증상을 보였다는 의미여서, 일각에서는 잠복기가 이처럼 긴 경우는 드문 만큼 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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