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늘 본입찰 마감…SM그룹·에디슨모터스 2파전 가나

입력 2021-09-15 05:01  

쌍용차 오늘 본입찰 마감…SM그룹·에디슨모터스 2파전 가나
인수 금액과 자금 동원력 관건…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003620]가 15일 본입찰을 마감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쌍용차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 희망가 외에 향후 운영자금 투입 능력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며, 인수 금액 등의 '눈치 싸움'을 고려하면 마감 직전에 대부분의 인수제안서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금 동원력 등을 토대로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막판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자산 규모 10조원으로 재계 38위인 SM그룹은 1조원대의 쌍용차 인수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원을 확보했고,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도 손을 잡았다.

당초 유력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한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은 미지수다.
SM그룹을 비롯한 인수 후보들은 쌍용차의 향후 경영 정상화 전망과 사업 타당성, 노조 문제 등을 놓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에 3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9천413억원 초과하고 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간담회에서 일부 인수 후보자가 쌍용차의 공장 부지 개발이익 등 '잿밥'에 관심이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모든 부실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먹튀 얘기가 나오는데, 먹튀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능력 있고 책임 있는 경영 주체가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규투자자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에 따라서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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