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 기준 국내 101개 병원의 환자 1만3천936명에게 투여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김민수 셀트리온[068270] 생명공학연구본부 부장은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1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이달 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환자 대상 델타 변이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GBC 이틀째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포럼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시 고려사항' 발표 세션에서 "7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점종은 델타 변이인 만큼 렉키로나 투여 환자에서 델타 변이 효능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이달 10일 기준 렉키로나는 국내 101개 병원의 환자 1만3천936명에게 투여됐다.
김 부장은 "CT-P59가 델타 변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백업'(보충) 개념으로 'CT-P63'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T-P63은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개발 초기에 확보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다. 회사는 이 물질의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김 부장은 "델타 이후 추가 변이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좋은 후보를 갖고 있다"며 "CT-P63은 '와일드 타입'(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중화능이 떨어지지만, 변이에 더 강한 항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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