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흘 총선 투표 종료…출구조사 "여당, 45% 득표율로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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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0 03:43  

러 사흘 총선 투표 종료…출구조사 "여당, 45% 득표율로 승리"(종합)

러 사흘 총선 투표 종료…출구조사 "여당, 45% 득표율로 승리"(종합)

하원의원 450명 선출 선거…선관위 "일부 위반 불구 순조롭게 진행"

허위 투표용지 투입 등 위반사례도…나발니의 '야당 후보 지지 앱' 차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19일(현지시간)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사흘간의 총선 투표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5%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잠정 파악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사회마케팅연구소'의 출구 조사 결과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45.2%의 득표율로 제1야당인 공산당(21%)과 자유민주당(8.7%), 정의 러시아당(7.9%) 등을 크게 앞질렀다.

선거에 참여한 다른 10개 정당은 의석을 배정받기 위한 최저 득표율인 5% 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러시아당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는 54.2%의 더 높은 정당 득표율로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선(3분의 2 의석)을 크게 웃도는 343석을 확보했었다.



앞서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에서 오후 8시를 기해 투표소가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면서,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 투표가 전국적으로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선 하원 의원 선출 투표 외에 9개 지역 지방 정부 수장(주지사 등)과 39개 지역 지방 의회 의원을 뽑는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일부 위반 사례 신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투표소 경호를 맡았던 내무부도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심각한 위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투표가 먼저 끝난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미 개표가 시작됐으며 20일에는 개략적인 개표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모스크바 지역의 투표 종료 직전 전국 17개 지역에서 허위 투표용지 투입 사례 등의 여러 위반 사례가 적발돼 모두 8천500여 장의 투표용지가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투표 강요 사례에 대한 신고도 접수돼 선거가 끝난 뒤 조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야권과 독립 참관단들도 재택 투표 과정에서의 허위 투표용지 투입, 공무원들에 대한 투표 강요 등의 여러 위반 사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재택 투표는 유권자가 지병 등의 이유로 투표소에 나올 수 없을 때 사전 신청하면 선관위 직원이 집으로 투표함을 들고 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투옥 중인 현지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진영이 벌이는 '스마트 보팅'(smart voting) 운동을 차단하려는 당국의 시도도 선거 기간 내내 계속됐다.

스마트 보팅은 나발니가 수감 전 역대 선거에서 펼친 선거운동으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후보를 보이콧하고, 대신 경쟁력 있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촉구하는 운동이다.

앞서 나발니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추천 야당 후보 목록을 담은 스마트 보팅 앱을 다운로드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러시아 통신 감독 당국은 스마트 보팅 앱이 실린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차단해 왔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지속적 압박을 받던 유튜브는 18일 저녁 스마트 보팅 운동 측이 제안한 후보 목록이 담긴 동영상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이에 앞서 애플과 구글도 앱스토어(App Store)와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스마트 보팅 관련 앱을 삭제했다.

암호화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의 스마트 보팅 봇도 18일 자정부터 작동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은 5년 임기의 하원 의원 450명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 의원 중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225명은 정당에 대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힌다.

이번 총선엔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공산당, 자유민주당, 정의 러시아당 등 기존 원내 진출 정당을 포함해 14개 정당이 참여했다.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 정당은 최저 득표율 5% 선을 넘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통합 러시아당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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