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상품 인기…도시형생활주택 청약경쟁률 작년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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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1 06:05  

아파트 대체상품 인기…도시형생활주택 청약경쟁률 작년의 6배

아파트 대체상품 인기…도시형생활주택 청약경쟁률 작년의 6배

전용 40㎡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도 높아

아파트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공급부족·청약 무규제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주택 공급 부족이 점차 심화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아파트 대체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천995가구 분양에 11만8천763건이 접수돼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9.97대 1)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는 292가구 모집에 9만2천491건이 접수돼 316.8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3.3㎡당 분양 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3천440만원에 책정됐음에도 판교대장지구 마지막 민영 주택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2009년에 1∼2인 가구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으로 도입된 주택이다.

인동 간격이나 주차장 설치 규정 등 건축 기준이 아파트에 비해 느슨하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도심에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집값이 급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1∼2인 가구가 도시형생활주택 청약에 많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처럼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고, 도심 알짜 부지에 들어서다 보니 입지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사실상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취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은 1만8천731실 모집에 20만3천171건이 접수돼 평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방과 거실이 구분돼 통상 주거용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40㎡ 이상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21.6대 1로, 전체 평균(10.9대 1)의 약 두 배 높았다.

아파트값이 뛰고 주택 공급난이 점점 심해지자 이들 아파트 대체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높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데도 청약이 인기다.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1천809개 사업장의 3.3㎡당 분양가 상위 10곳 중 8곳은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아파트가 4억4천34만∼4억8천867만원이었지만, 오피스텔은 9억1천660만원에 달했다.

이들 상품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도심에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이들 아파트 대체 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기 수요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전용 85㎡ 이하에서만 허용하는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전용 120㎡ 이하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축 허용 전용면적 상한을 기존 50㎡에서 60㎡까지로 확대하고, 공간 구성도 애초 2개에서 최대 4개(방 3개와 거실 1개)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가뜩이나 고분양가에도 청약 과열 양상을 보이는 아파트 대체 상품에 정부의 규제 완화가 투기 수요까지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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